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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ssul

피아노는 수단일 뿐이다. 2

레벨 ㅎㅍㄹ초ㅠ
2025-12-06 00:46 841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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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스튜디오.
시계를 보니 10시를 넘었다.
창밖으로 도시의 불빛이 희미하게 스며들었고, 피아노 뚜껑이 열린 채 기다리고 있었다.
채은은 문을 열자마자 민준의 시선을 느꼈다.
그 시선이 평소보다 더 깊었다.
’늦은 밤에 해도 돼요?’라는 그녀의 물음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끄덕임이 모든 허락이었다.
“오늘은 베토벤 소나타예요.
고난도지만… 당신이라면 할 수 있을 거예요.”
민준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채은이 피아노 앞에 앉자, 그는 뒤로 돌아 섰다.
이번엔 손을 잡는 게 아니라, 바로 허리를 감쌌다.
“리듬을 느껴보세요.
몸 전체로.”
그의 손바닥이 채은의 허리 양쪽을 덮었다.
옷 사이로 전해지는 열기.
그 손이 살짝 아래로 미끄러지며 허리 곡선을 따라 움직였다.
채은의 숨이 멎었다.
건반을 누르기 전, 이미 그녀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
연주가 시작됐다.
소나타의 무거운 선율이 방을 채웠다.
채은의 손가락이 건반을 누를 때마다, 민준의 손이 허리를 따라 리듬을 탔다.
그 손길이 점점 위로 올라갔다.
등 중앙을 스치며, 어깨를 지나 목덜미로.
숨결이 채은의 귀를 핥았다.
“좋아요… 더 깊게.”
그 말에 채은의 손이 미끄러졌다.
음이 엇나가자, 그녀의 손이 자연스럽게 민준의 무릎 위로 떨어졌다.
민준은 잡지 않았다.
그냥 그대로 두었다.
그 무게가 그의 허벅지 위에 실렸다.
따뜻하고, 단단했다.
채은의 손가락이 살짝 움직였다.
민준의 다리 근육이 긴장되는 게 느껴졌다.
“선생님…”
채은이 중얼거렸다.
연주를 멈췄다.
민준의 손이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시선이 마주쳤다.
그 눈에 담긴 건 더 이상 레슨이 아니었다.
욕망이었다.
억눌린, 그러나 이제 터져 나오는.
“채은 씨… 이건 레슨이 아니에요.”
그가 속삭였다.
입술이 가까워졌다.
코끝이 스쳤다.
그리고 입술이 닿았다.
부드럽게, 그러나 곧 굶주리듯.
혀끝이 스치자 채은의 온몸이 녹아내렸다.
민준의 손이 그녀의 등을 타고 내려갔다.
셔츠 아래로 들어가 맨살을 만졌다.
그 손바닥이 척추를 따라 미끄러질 때, 채은은 작게 신음했다.
민준이 채은을 일으켜 세웠다.
피아노 의자가 밀려나는 소리가 작게 울렸다.
그는 그녀를 피아노 뚜껑 위로 안아 올렸다.
뚜껑이 살짝 흔들렸다.
채은의 다리가 그의 허리를 감쌌다.
그의 몸이 그녀의 몸에 밀착됐다.
가슴이 가슴을 누르고, 허리가 허리를 파고들었다.
“민준 씨… 기다렸어요.”
채은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목소리가 갈라졌다.
민준의 입술이 그녀의 목을 타고 내려갔다.
가슴 위를 스치며 살짝 깨물었다.
그 순간 채은의 등이 젖혀졌다.
그의 손이 치마를 걷어 올렸다.
허벅지 안쪽을 손끝으로 쓸었다.
천천히 올라가며 가장 예민한 곳을 스쳤다.
채은의 손이 그의 셔츠를 벗겼다.
단추가 풀릴 때마다 그의 피부가 드러났다.
근육이 긴장된 가슴.
그녀의 손바닥이 그걸 느꼈다.
민준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가 채은의 셔츠를 벗기며 속삭였다.
“나도… 당신 손 기다렸어요.”
그의 손이 채은의 가슴을 감쌌다.
손가락이 꼭지를 스치며 부드럽게 주물렀다.
채은의 숨이 거칠어졌다.
그녀의 손이 그의 바지 지퍼를 더듬었다.
천이 스르륵 내려가며 그의 뜨거움이 드러났다.
민준의 손이 채은의 속옷을 벗겼다.
이제 아무것도 가로막지 않았다.
그가 채은의 다리를 벌렸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그 순간 둘 다 숨을 삼켰다.
피아노 뚜껑이 삐걱거렸다.
민준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천천히, 리듬을 타며 깊어졌다.
허리가 부딪히는 소리가 작게 울렸다.
채은의 손톱이 그의 등을 파고들었다.
그 통증이 민준을 더 세게 만들었다.
“채은아… 느껴봐.”
그가 신음하듯 말했다.
채은의 다리가 그의 허리를 더 세게 감았다.
움직임이 빨라졌다.
땀이 흘러내리며 피부가 미끄러워졌다.
그 미끄러움이 더 깊은 곳으로 이끌었다.
채은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민준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더 세게 끌어당겼다.
절정에 다다를 무렵,
민준의 입술이 다시 채은의 입을 막았다.
혀가 얽히며 모든 소리를 삼켰다.
그리고 터졌다.
둘 다 동시에.
온몸이 떨리며 무너졌다.
피아노 뚜껑 위에 기대어 숨을 고르며,
서로의 땀을 느꼈다.
시간이 흘렀다.
스튜디오는 여전히 조용했다.
민준이 채은의 머리카락을 쓸었다.
“과거에… 연인을 잃었어요.
그 후로 건반만 만졌죠.
하지만 당신 손이… 날 다시 살아나게 했어요.”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채은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이제 제 레슨은… 선생님 손으로만 해주세요.”
그녀가 속삭였다.
민준이 미소 지었다.
그 미소가 채은의 가슴을 채웠다.
다음 날 아침,
채은의 핸드폰에 메시지가 왔다.
“오늘 밤, 다음 곡?
이번엔 듀엣으로.”
채은은 미소 지었다.
창밖으로 피아노 소리가 멀리서 울려왔다.
그 소리가
그들의 새로운 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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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2

사또밥님의 댓글

레벨 사또밥
2025-12-06 00:51
잘봤습니다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2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Nicknick님의 댓글

레벨 Nicknick
11시간 28분전
피아노로 원나잇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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