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대학 새내기 시절, 와이프가 겪은 그날 밤의 진실... 2부 > .ssul

그날 밤 이후, 와이프는 선배들에게서 끊임없이 호출을 받기 시작했다고 함.
"야, 오늘 저녁에 시간 돼? 우리끼리 한잔하려고 하는데, 너 없으면 재미없다."
"네가 분위기 다 살리는 거 알지? 오늘도 와라. 딱 우리 셋만 있을 거야."

와이프는 처음엔 이게 그냥 친목이라고 생각했대. 대학 새내기라면 누구나 겪는, 선배들과의 자연스러운 관계라고.
하지만 갈수록 선배들의 말투와 행동이 조금씩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했음.

술자리에서 선배들은 항상 와이프를 가운데에 앉히고, 와이프에게만 술잔을 채우게 하며 장난스럽게 말을 던졌대.
"너는 진짜 우리과 탑이야. 다른 과에서도 다 존나 부러워하고있어."
"야, 너 오늘 왜 이렇게 예뻐?"

와이프는 그런 말에 기분이 묘했다고 함. 한편으론 부담스럽고 어색했지만, 또 한편으론 그 시선과 말투가 싫지만은 않았다고. 선배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자꾸 마음이 흔들렸다고 했음.

술잔이 돌고, 선배들의 분위기는 점점 더 노골적으로 바뀌었다고 함.
한 명이 와이프의 술잔을 채우며 말을 걸었대.
"너, 진짜 이런 자리에서 제일 돋보이는 거 알아? 솔직히 다들 너만 기다렸다고 봐도 돼."
다른 선배도 거들며 말했대.
"맞아. 너 없었으면 오늘 자리 아예 안 만들었어. 너도 그 정도는 알지?"

와이프는 얼굴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고, 술 때문인지 말 때문인지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렸다고 함.
"아... 감사합니다. 근데 저... 술이 좀 약해서..."
라고 말을 꺼냈지만, 선배들은 그런 와이프를 놓아주지 않았대.

"에이~ 술이 약하면 더 잘 챙겨줄게. 오늘은 우리한테 맡겨."
"너는 그냥 여기 앉아 있기만 하면 돼.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와이프는 점점 선배들의 말과 행동에 자신도 모르게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했음.
‘내가 왜 이러지? 이 상황이 이상한데... 이상하게 거부할 수도 없고.’
술잔을 비울 때마다, 선배들의 칭찬과 웃음소리가 귀에 박힐 때마다, 묘한 감정이 온몸을 타고 내려왔다고 함.

‘나 왜 자꾸 이러지? 그냥 싫어해야 되는데...’
와이프는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었고, 머릿속에선 경고음이 울렸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고 했음.
그리고 선배 중 한 명이 와이프 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와 웃으며 속삭였대.
"너 진짜... 이렇게 귀여운데 우리가 안 챙길 수가 없지."

와이프는 그 말에 얼어붙었지만, 이상하게 그 순간 심장이 더 빨리 뛰고 아래가 젖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음.
"왜 나 이런 거지...?"
그런 자신이 싫었지만, 벗어날 힘이 없었다고 했음.

그날 이후에도 선배들은 계속해서 와이프를 불러냈다고 함.
"너는 항상 와야 돼. 그래야 우리도 제대로 놀 수 있잖아."
"네가 없으면 재미없어. 진짜 딱 너만 오면 돼."

와이프는 선배들의 호출에 매번 어쩔 수 없이 나갔고, 술자리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점점 더 복잡하고 괴로워졌다고 함.
"한편으론 정말 무서웠는데, 또 한편으론... 그런 말들에 흔들리는 내가 더 싫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