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만난 관계 > .ssul

내가 52살이 된 해 여름, 동창회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다. 은희.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좋아했던, 아직도 꿈에 나오는 그 여자였다. 35년 만이었다.
술기운이 오른 밤 11시쯤, 옛날 얘기를 하다 보니 둘만 남았다. “너 아직도 나 기억하니?” 그녀가 웃으며 물었다. 내가 대답 대신 손을 잡아끌었다. 모텔로 가는 택시 안, 그녀의 손이 내 바지 위를 스쳤다. 숨이 막혔다. 그리고 다른 공기가 들어서기 기적했다. 그때의 공기라고 하기에는 육체적이고 육체적인 공기라고 하기에는 그리움이 있었다.

방에 들어가면서도 의문이 들었지만 서로 성인인 나이인데 어떤가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녀가 내 셔츠 단추를 풀었다. “그때 키스도 못 해봤잖아” 하며 입술을 가져왔다. 10대 때 상상만 하던 그 입술이, 이제는 뜨겁고 축축했다. 나는 그녀의 원피스 지퍼를 내렸다. 브라 아래로 흘러내린 가슴이 내 손에 잡혔다. 여전히 탄력 있었다.
그녀가 내 바지를 벗기며 속삭였다. “그때는 이게 이렇게 클 줄 몰랐지.” 나도 모르게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녀가 무릎 꿇고 입에 넣는 순간, 35년 묵힌 욕망이 한꺼번에 터졌다. 혀끝이 귀두를 핥을 때마다 허리가 저절로 들썩였다.
침대에 눕히고 다리를 벌렸다. 속옷은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손가락 두 개를 넣자 그녀가 “아… 옛날 생각나…” 하며 허리를 비틀었다. 클리토리스를 혀로 건드리자마자 몸이 떨리며 쪼아왔다.
내가 들어가려는 순간 그녀가 다리를 내 허리에 감았다. “천천히… 오랜만이야.” 뜨거운 안이 나를 삼켰다. 10대 때 꿈꾸던 그 느낌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다. 그녀의 신음이 점점 커졌다. “더 세게… 그때 해주지 못한 거 다 해줘…”
나는 미친 듯이 움직였다.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목덜미를 깨물며, 35년 전의 나에게 복수하듯 박았다. 그녀가 절정에 이를 때, 나도 참지 못하고 안에다 쏟아냈다.
숨을 고르며 누운채 기묘한 공기가 코끝을 찔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