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의 이면 > .ssul

나는 34살, 입사 9년 차 대리.
우리 팀장은 41살, 김하연 상무.
회사에서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키 168에 늘 하이힐, 단정한 블랙 정장, 단발머리 끝이 턱선을 스치는 각도가 칼날 같다.
남자 직원들은 그녀 앞에서 숨도 크게 못 쉰다.
나만 빼고.
작년 말부터 야근이 잦아졌다.
상무가 직접 챙기는 대형 프로젝트 때문이었다.
밤 11시가 넘으면 사무실엔 우리 둘만 남았다.
처음엔 커피만 타 드렸는데, 어느 날부터 와인 한 병이 책상 위에 놓였다.
“너 술 잘 마시잖아. 한 잔 해.”
상무가 먼저 잔을 내밀었다.
그날 처음으로 그녀가 웃는 걸 봤다.
술기운이 돌자 목소리가 한 톤 낮아지고, 눈빛이 흐물거렸다.
새벽 2시, 자료 검토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다.
지하 3층 주차장.
내 차 앞에 서자 그녀가 말했다.
“태워줘. 집 근처야.”
차에 타자마자 그녀가 안전벨트를 매면서 가슴이 스쳤다.
일부러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신호 대기 중에 그녀가 갑자기 손을 뻗어 내 넥타이를 풀었다.
“답답해 보이네.”
그리고 그대로 내 입술을 덮쳤다.
술 냄새, 립스틱 냄새, 그녀의 숨결.
차 안이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집 가지 말고… 호텔 가자.”
그녀가 먼저 말했다.
내가 운전하는 내내 그녀 손은 내 바지 위를 문질렀다.
호텔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녀가 내 셔츠 단추를 뜯었다.
“평소에 나 보면서 딸 쳤지?”
“…네.”
솔직하게 대답하자 그녀가 웃었다.
“나도 너 보면서 했어.”
그녀가 무릎 꿇더니 지퍼를 내렸다.
입에 넣는 순간, 41살 상무의 입술이 이렇게 뜨겁고 부드러울 수가 없었다.
눈을 올려다보며 끝까지 삼켰을 때, 나도 모르게 허리를 떨었다.
침대에 눕히자 그녀가 위에 올라탔다.
정장 치마를 걷어 올리니 스타킹에 가터벨트까지.
“오늘 입고 온 거야, 이거.”
팬티는 옆으로 제껴진 채로 그대로 내려앉았다.
그녀 안은 뜨겁고 좁았다.
“아… 진짜 크네… 역시 젊은 애라…”
그녀가 허리를 돌릴 때마다 신음이 터졌다.
나는 아래에서 그녀 가슴을 주무르며 젖꼭지를 꼬집었다.
“상무님…”
“야, 하연아라고 불러.”
“하연아… 미쳤어, 진짜…”
그녀가 더 세게 움직이며 웃었다.
“나도 미쳤어. 너 때문에.”
그녀가 절정에 이를 때, 내 목을 뒤로 젖히며 내 이름을 불렀다.
나도 더는 못 참고 그녀 안에 다 쏟아냈다.
그 뒤로 매주 목요일, 프로젝트 회의 끝나고 호텔로 간다.
사무실에선 여전히 “김하연 상무님”이지만,
방에 들어가면 “하연아”가 되어 내 위에 올라탄다.
지난주, 그녀가 샤워 끝나고 나와서 말했다.
“나… 너 때문에 승진 포기할까 봐.”
나는 그녀를 끌어안으며 대답했다.
“그럼 나도 같이 그만둘게. 우리 그냥… 같이 살자.”
그녀가 웃으며 내 입술을 깨물었다.
“그건… 내년에 얘기하자. 지금은 그냥, 나 좀 더 괴롭혀줘.”
34살 대리와 41살 상무.
회사에선 절대 금기지만,
호텔 방에선 서로의 전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