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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괴담] 어릴 때 할머니한테 들은 증조할머니 이야기 1

레벨 asdfasf3333
2025-01-27 19:56 92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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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라고, 이름 바뀌기 전 옛날에 점촌시라고 불렸어. 안불정이란 동네에 운암사라는 절이 있는데 (지금도 있다.), 거기에 떡보살님이라는 용한 여자 점쟁이가 증조할머니셨다. 당시 할머니는 7살인가 학교 갈 때까지만 절에서 지내기로 했었어.



하루는 안동에 사는 젊은 연인이 점을 보러 왔었어. 그런데 증조할머니가, 연인이 집안으로 들어오기도 전에 팥을 뿌리고 막 내쫓았어. 썩 나가라면서 죽은 사람은 점을 보면 안 된다고. 어리둥절했겠지, 자신들은 그저 결혼을 앞둔 연인이었고 우리가 잘 살겠냐는 둥 그런 걸 물어보러 온 거였거든. 어쨌든... 뭐 이런 대가 다 있어, 하면서 젊은 연인은 돌아갔지.



며칠이 지나고 안동에선 독립운동이 한창 일어났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젊은 연인 중 남자가 독립 시위대와 맞닿은 일본 순시 군간에 재수 없게 엮여서 일본 순사 총에 맞아서 그만 죽고 말았어. 여자는 3일장을 지내고 하염없이 슬퍼하다가 문득 며칠 전에 점을 보러 갔던 떡보살을 떠올리게 돼. 그래서 찾아갔더니 증조할머니께서 묵묵히 들어오라고 했어.



자기 남편이 죽었는데, 당시에 당신이 죽은 사람은 점을 보면 안 된다고 했던 것이 생각이 나서 왔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고 싶다면서 증조할머니께 한탄을 했다더라. 그러니까 할머니도 착잡한 표정으로 여자를 다독이면서 말해주었대. 사람은 죽기 전에 혼이라는 게 반 미쳐버리는데, 당신은 들어올 때 당신의 혼도 똑같이 걸어들어오는 반면에 당신 남편이 될 남자가 들어올 때, 그 남자의 혼이 물구나무를 서서 걸어오더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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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asdfe3333님의 댓글

레벨 asdfe3333
2025-01-27 20:08
6편까지 시리즈물인가여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9짬밥를 획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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