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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실화 모음1

레벨 asdfe3333
2025-01-27 20:12 146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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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댁 마을엔 한발, 두발 귀신이라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



나 어렸을 때 , 마을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한두어깡귀신'



이라고 부르셨고, 우리아빠 세대와 큰 아버지, 작은 아버지, 고모들은



'한발두발귀신'



이라고 부르시는 이야기지.



대충 무슨 귀신이냐면 ,



아줌마 귀신인데 긴 치마를 입었다고 해.



마을 입구에 논 물대는 도랑을 건널 수 있는 작은 다리가 있는데, 폭은 되게 넓은데 짧아.



옛날에는 나무에다 흙 붙여놓은 다리였다고도 하고 ,



내가 어릴 때 기억에는 원래 다리에 콘크리트로 덧대어 놓았다가



한 5년 전 쯤엔 배수로 공사를 하면서 콘크리트 다리로 바꾸고, 배수로도 콘크리트로 깔았어.



근데 거기 마을 들어오면서 다리를 건널 때 가끔 뒤를 돌아보면,



그 아줌마가 서있다는거야.



키는 조금 큰 편인데, 일반범주는 벗어나지 않는 정도랄까.



아무튼 그 아줌마를 봤다면 ,



그 아줌마에게 계속 시선은 유지하면서 뒤로 걸어야 한데.



다 건너고 나면 아줌마는 다리에서 따라오다가 도랑 속으로 뛰어들어 사라진다고 해.



근데 이게 왜 '한발두발귀신'이라고 불리냐면,



할머니 댁 앞 밭 건너편에 개를 엄청 많이 키우시는 할머니 말로는



이 아줌마를 안쳐다보고 걸으면,



이 아줌마가 갑자기 뛰기 편하게 자기 치마를 둘둘 걷어올리고는 뛰어오는데,



다리가 가슴 바로 아래부터 있다고 해.



그 긴 다리로 한발, 두발 쭉쭉 내뻗으면서 쫓아와서 밟아죽인다더라.



밟아죽인다는게 사실 어떻게 죽인다는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



실수로 앞을 봤더라도 얼른 그 아줌마를 쳐다보면 자기 다리 보여주는게 부끄러워서



치마로 가리고 걸어와서 괜찮다고 하면서 말야.



그리고 이건 우리 아빠 이야기인데,



집은 신태인인데 정읍 고등학교를 나오셨거든.



학교에서 돌아올 때 그때는 마을 버스가 입구까지 들어오지를 않아서



저 멀리 철도목 아래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어 들어오셨다고 하거든.



어느 날 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 다리 근처에서 진한 화장품 냄새가 나길래



어디서 나는건가 싶어서 찾다가 뒤를 돌아봤는데,



유난히 약한 가로등 불빛아래 어떤 아줌마가 서 있었다는거야.



우리 아빠는 한발두발 귀신인걸 알아채고 어른들 하는 말대로 계속 쳐다보면서 뒤로 걸었다고 해.



근데 그 아줌마 귀신한테 눈 안떼려고 하다보니 방향을 잘못잡아서 다리 아래로 떨어지신거야.



다리높이는 약 2미터가 좀 못되는데, 밑바닥은 얕은 물과 진흙이라 다치진 않으셨는데,



밤이다보니 잘 안보이고 다리는 자꾸 진흙에 빠지고 하니 정신 못차리고 5~6초간 넘어져있다가



일어섰다가 하면서 몸도 제대로 못가누고 시선만이라도 돌려서 아줌마 있는 곳을 봤더니



그 아줌마가 눈은 되게 무섭게 부릅떴는데,



입은 우스꽝스럽게 혓바닥을 내물고 있고,



가슴 바로 아래까지는 아니고 배꼽 바로 위에서부터 몸이 갈라져서는



다리까지 이어져 있는데,



그 몸 반 다리로 우리가 한발두발 멀리뛰기 게임할때처럼 폴짝폴짝 뛰어오고 있더란거야.



이때 아빠 말이 자기가 너무 놀라서 낸 소리인지,



그 한발두발귀신이 낸 것인지는 몰라도



숨넘어가는 것 처럼 어디선가



"히이이이익

히이이이이이익

히이이이익

히이이이익"



소리가 났다고 해.



그냥 딱 봐도 본능적으로 저건 사람이 아니라고 느껴졌고,



곧이어 몸을 바로 세우고 쳐다보니까



그 아줌마가 치마를 급하게 내리면서 , 울상으로 어쩔줄 몰라하는 것 처럼



안절부절 하더니 반대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도망가더래.



근데 이야기는 우리 아빠 성격상 못미더워,



고모 이야기도 있고, 방앗간집 아줌마 이야기도 있긴한데 너무 거짓말 같아서 넘어갈게.



되게 신빙성도 없는데다가 마을 전설이라기엔 증거물도 없는데다가



그냥 마을 옛날 부터 있던 이야기 같긴한데,



나 중학생때 거기 다리에서 시체가 발견된 적이 있었는데



마을 할머니들이 전부



"아이고,

두어깡귀신한테 밟혀죽었네"



하면서 소란스러웠던 기억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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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히데님의 댓글

레벨 히데
2025-01-27 21:51
잘보고 갑니다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7짬밥를 획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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